급하게 캠핑을 가자고 정했다. 캠핑의 꽃은 음식 아닌가. 급하게 캠핑을 떠난다고 해서 음식에 소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요즘의 새벽 배송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다.
헬로우 네이처에서 새벽 배송으로 캠핑 음식들을 주문했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된다.(설연휴에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딘.)
메인 재료만 헬로우 네이처에서 주문하고 나머지는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집에 있는 재료를 챙겼다. 헬로우 네이처의 새벽 배송 서비스에는 도착 이후 문자 서비스도 포함된다. 오전 7시에 맞춰 도착 알림 문자를 보내줬는데, 세심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스티로폼이 아닌 종이 박스, 그리고 종이 봉투 안에 담겨 배달이 온다. 최근 메가트렌드가 환경 보호인 것 같은데, 스티로폼보다는 종이가 나은 포장재라고 생각한다. 아이스팩도 종이 재질로 되어있다.
집에서 짐을 풀지 않고, 배달 온 그대로 캠핑을 떠났다. 캠핑장에서 헬로우 네이처에서 배달 온 재료들을 풀어놨는데, 아이스팩도 거의 녹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햇반 210g*6개입 (6,980원)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 260g(15,500원) [태양 미트] 무항생제 1등급 한돈 삼겹살 300g(8,900원) [OVATIAON] 뉴질랜드 프리미엄 양고기 프렌치랙 300g(26,000원) [닭스 푸드] 김선생 순살 닭갈비 1~2인분 500g(7,000원) |
마켓 컬리보다는 저렴한 상품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첫 구매와 추천과 같은 경우 마켓 컬리의 이벤트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용하기에는 금액대가 조금 높다 보니, 헬로우 네이처를 찾게 되었다.
이번 장보기에서 가장 기대했던 음식은 양고기 프렌치 랙이었다. 캠핑 관련 콘텐츠를 찾다 보면 양갈비, 프렌치 랙을 먹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과연 어떤 맛일까 기대했었다. 양갈비 음식점에서는 많이 먹어봤는데, 나는 소고기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뉴질랜드산 양고기 프렌치랙 4 덩이가 들어가 있고, 진공 포장되어있다. 뼈의 무게 때문인지 가격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적다고 느껴졌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가,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양고기 특유의 향이 많이 났는데, 별다른 시즈닝없이 바로 구워서 양고기 향이 많이 났나 추측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시즈닝을 해서 구워봐야겠다. 향 때문에 쯔란이 너무 간절했다.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곁들여 먹었는데, 프렌치 랙과 홀그레인 머스터드의 조합은 매우 별로였다. 양고기 식당에서 먹었던 소고기 맛의 고기를 생각하면서 소스를 준비했는데, 오히려 홀그레인 머스터드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강해진다고 느꼈다.
삼겹살 300g에 8,900원이면 저렴한 편이었다. 인터넷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구매한 고객이 분노의 글을 적은 내용을 봤었는데, 다행히 이번 내가 구매한 삼겹살은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한 비율로 있었다.
삼겹살은 3줄이 들어있었고, 맛있었다. 뭐 삼겹살은 맛없기 정말 힘든 음식이긴 하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영자가 삼겹살과 미나리를 함께 먹는 것을 보고 그 이후로 난 꼭 삼겹살을 먹을 때 미나리를 곁들인다. 미나리의 향긋한 향이 삼겹살의 기름진 맛을 잡아준다.
캠핑에 삼겹살은 정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최고!
닭갈비의 경우 닭과 소스만 들어있었다. 내가 예상한 것은 야채와 함께 있는 패키지였는데, 소스와 닭고기만 들어있어서 당황했다. 다행히 야채를 넉넉히 준비해온 덕분에 맛있게 조리해 먹을 수 있었다.
김선생 순살 닭갈비는 카레향이 나는 닭갈비다. (카레향이 나는 것을 춘천식 닭갈비라고 들었다.)
집에서 준비한 깻잎, 배추, 팽이버섯 등을 넣고 마구 볶아주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고기만 먹기에는 양이 부족해서 밥도 볶아 먹었다. 욕심부려서 햇반을 두 개 넣고 볶았는데 소스가 부족했다.
닭갈비 1 봉지에는 햇반 1개가 딱 적당한 양이다.
아 물론 나는 된장국물과 쌈장을 좀 더 넣고 볶아서 맛있게 먹었다. (닭갈비 볶음밥의 맛은 아니었지만)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는 생각보다 비쌌다. 산지 직송으로 판매하는 오징어를 구매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캠핑에서 맥주에 오징어를 먹고 싶어 그냥 샀다.
오징어 2 미가 들어있다. 15,500원이었으니 1 미당 7,750원이다. 꽤 비싼 금액이다.
나는 보통 오징어를 구매할 때 건조보다는 반건조로 구매한다. 반건조 오징어 요리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반건조 오징어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거나, 버터를 넣고 오징어 버터 구이를 만들거나, 오징어 볶음(고추장 양념)을 만들어 먹는다.
음식이나 안주로 다양하게 먹기에는 반건조 오징어가 활용도가 높다.
반건조 오징어를 굽는 법은 다양하지만, 이번 캠핑에서는 장작 위에 직화로 구워 먹었다. 불향이 베어 맛있었다.
총평 : 헬로우 네이처 새벽 배송은 굉장히 편리하다. 급하게 식재료가 필요할 때는 밤 1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까지 배송되는 새벽 배송을 이용하면 된다. 제품별 가격은 차이가 있다. (저렴한 제품 위주로 골라 구매하면 된다.)